올 4월에도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이용한 전국 학교의 선제검사 방침이 유지된다. 또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학교 기숙사는 신속항원검사를 주 2회 시행한다.
교육부가 29일 발표한 ‘4월 학교방역 지원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에도 선제 검사 후 등교가 권고된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4월 셋째 주부터는 주 1회 실시 후 등교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집단 거주시설인 초중고 기숙사의 경우 종전과 같이 주 2회 검사를 적용한다.
교육부가 선제검사 후 등교 방침을 유지하는 이유는 양성 예측도가 90%를 넘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선제검사 결과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연계 분석한 결과 양성예측률은 92.9%를 기록했다. 자가진단키트 결과 ‘양성’이 나온 학생·교직원 중 약 93%가 PCR 검사결과도 양성이 확인됐다는 의미다. 그 결과 약 49만 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 격리(등교·출근 중단)가 가능했다.
특히 학생의 경우 양성예측률은 93.75%로 교직원(81.57%)보다 높았다. 학교 급별로는 유치원·초등학교에서 좀 더 높은 양성예측률이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95.66%, 유치원은 94.16%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4월에도 학교에 자가진단키트 4313만 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대학에도 자가진단키트 58만8000개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까지 대학에 34만 개의 진단키트를 지급한 상태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1044억 원으로 시도교육청 자체 예산 731억 원, 교육부 특별교부금 313억 원이 투입된다.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이동형 PCR 검사소는 현재 전국에 24개소가 운영 중이다. 24일까지 이곳에서 10만3894명의 학생이 검사를 받아 13.3%인 1만3834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등교중지 조치했다. 교육부는 4월에도 이동형 PCR 검사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대학·전문대학과 협의해 대학생 259명을 학교방역 지원 인력으로 투입한다. 이들은 학교 내에서 발열체크·급식지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 중 64명은 간호·보건계열 학생들로 학교 내에서 보건교사를 보조하게 된다.
이밖에도 교사 확진자 증가에 따른 대체인력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 확진자 증가에 따른 대체교원 확보를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활용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현재 대체인력을 적극 발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학교 현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