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전력량계 모습이다. (뉴시스)
한국전력이 내일(29일)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한다. 앞서 21일 예정됐던 조정단가 발표가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전격 연기한 지 8일 만이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전은 29일 오전 8시 한전 홈페이지를 통해 4~6월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 폭이 직전 분기 대비 kWh(킬로와트시)당 최대 ±3원 범위로 제한돼 있다. 통상 3원이 오르면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매달 1000원가량 부담이 늘어난다. 한전은 16일 조정단가 결정권을 가진 산업통상자원부에 3원 인상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작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의 연료비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 안팎의 대체적 평가다. 한전의 부채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도 인상 목소리를 높인다.
한편 정부는 연료비 조정요금 외 기준연료비를 4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kWh당 4.9원씩 총 9.8원을 올리기로 한 바 있다.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2원 올린 7.3원으로 결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