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확산에 2년 만의 최악 경기하강 압력 직면

입력 2022-03-27 14: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월 경제활동 현저히 악화…2분기 성장률 추가 하락할 듯”
봉쇄 정책에 광범위한 부문서 활동 억제
신규 확진자, 2020년 봄 이후 최대 수준

▲중국 상하이에서 26일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상하이/신화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26일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상하이/신화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나타난 2020년 봄 이후 2년 만에 최악의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홀딩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3월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현저하게 악화하고 2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이동 제한 조치가 중국 전역에서 늘어나고 있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업과 건설, 제조업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활동이 억제돼 올해 정부 경제성장률 목표인 ‘5.5% 안팎’을 달성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무라는 1~2월 경제지표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이유로 올해 1분기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9%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 악화를 이유로 연간 전망치인 4.3%를 유지했다. 노무라는 “1분기 전망을 상향 조정하긴 했지만 기존 예측이 실제 경제 상황을 더 잘 반영했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600명으로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 12일의 1만5152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5550명으로 전날보다 소폭 줄었지만, 이틀 연속 5000명 이상 나온 것이다.

중국 경제는 연초 소비와 투자, 산업생산 모두 예상보다 강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2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최악의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금융시장과 에너지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전망은 한층 암울해졌다.

중국 기술과 제조업 허브인 선전과 자동차 도시인 창춘에 있는 공장들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생산이 중단됐다.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시도 24~30일 사실상 도시 봉쇄에 들어가 생활 필수품을 제외한 기업 생산이 멈췄으며 이 곳에 있는 BMW 자동차 공장도 정지했다. 허베이성 당산시도 22일 약 770만 명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외출을 금지하는 등 전국에서 봉쇄에 들어간 도시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금융허브인 상하이는 전면 봉쇄 대신 개별 지역에 대한 48시간 폐쇄와 대규모 검사 등 이른바 ‘정밀방역’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확진자가 2678명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나와 전면 봉쇄 압박을 받고 있다. 또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21일부터 계속 휴업하는 등 소비는 이미 악영향을 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954,000
    • +3.92%
    • 이더리움
    • 4,441,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0.57%
    • 리플
    • 815
    • -3.78%
    • 솔라나
    • 304,100
    • +6.25%
    • 에이다
    • 842
    • -2.43%
    • 이오스
    • 779
    • -4.65%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050
    • -3.21%
    • 체인링크
    • 19,650
    • -3.34%
    • 샌드박스
    • 408
    • +1.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