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영국에 "선거구 '5인'은 무리…준연동형 비례 폐지 검토해야"

입력 2022-03-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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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여영국 당대표 회동
이준석 "저는 중대선거구제 선호하는 사람…다만, 선거 임박 개정 우려"
여영국 "다양한 목소리, 지방의회서 반영될 수 있도록 결단"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ㆍ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3일 정치개혁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에서 입장차를 확인했다. 이 대표는 기초의원을 최소 3인 이상 뽑는 중대선거구 도입에 일부 공감하지만 5인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데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히려 이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공개 제안하자 여 대표는 종합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여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근본적으로 중대선거구제 입장 일부 비슷하더라도 5인 선거구까지 이르러야 한다는데 대해선 이견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5인 선거구가 되면 지역에 따라 기초의원 선거가 너무 넓어 사실상 정치신인 도전은 어려운 문제가 있으며, 관리에 큰 시간과 금전적 비용이 들어 기초의원 활동을 할 수 없는 폐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공개회의에선 "저는 중대선거구제 선호하는 사람"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지금 지방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선거구제를 정하는 어려움 있을 수 있다는 당내 인식에 공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저는 정의당 의견과는 철학적으로 공유하는 거 있지만 지금 현 상태서 어떤 변화 필요하다는 점에선 동의가 어려운 측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구 3인으로도 소수정당의 정치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오히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여 대표에게 "제 개인적 소신에 있어서 중대선거구제와 다당제 실현 목표 부합하는 게 있다면 중복될 수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 경우 폐지 검토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기초ㆍ광역의원과 국회의원 선출 방식이 다르면 오히려 정치적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기초의원 뽑는 방식과 광역의원 뽑는 방식, 국회의원 뽑는 방식 모두 다른 희한한 상황 놓여있다"며 "정개특위 논의할 때 영속가능한 그런 제도에 대해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 정의당 차원에서 준연동형 비례제 폐지라는 게 의석 손실을 줄 수도 있는 거고, 중대선거구제 확대는 지방선거 약진을 기대할 수 있는 제도일 텐데 반 토막 취지는 아니더라도 혼란 없도록 저희가 잘 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 대표는 "이은주 의원이 공직선거법 개정 냈는데 오늘 (논의는) 딱 한 가지다. 선거구에서 선출하는 의원 수 쪼개기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3~5인 확대해서 다양한 목소리가 지방 의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너무 한 번에 다 얻으시려는 (거 아니냐)"고 답하자 여 대표는 "오늘 중심 논의서 빼주고, 중대선거구제 확대와 연동형 비례제 배치되는 문제가 아니라 이후에 종합적으로 검토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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