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진태, 강원도지사 출사표…"민주당은 강원도민 철저히 무시"

입력 2022-03-23 11:53 수정 2022-03-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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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강원도청서 기자회견 열고 도지사 출마 공식화
"나는 조국·이재명 검증했던 사람…정의롭게 하겠다"
與, 이광재·홍남기 주요 후보군…野는 권성동·박정하

▲김진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에서 이 후보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진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에서 이 후보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검증했던 이력을 내세우며 강원도를 정의롭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권에선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주요 후보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은 23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중앙권력은 교체됐지만, 국회가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따라주지 못하면 대통령 혼자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며 "강원도에선 강원 도정(道政)까지 교체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2년 민주당 도정에서 행복하셨냐"며 "더불어민주당은 강원도민을 철저히 무시했다. 말뿐인 약속에 도민들은 지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 대통령에게 분명히 요청하고, 대통령과 함께 위기의 강원도를 살려내겠다"며 "대통령에게도 기회의 땅이었던 강원도를 비로소 대접받는 강원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는 조국과 이재명을 검증했던 사람이다. 불의와 불공정을 강원도에서도 뿌리 뽑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인구가 줄어든 강원도에 '200만 시대'를 열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 200만 강원도라고 했는데 지금은 153만으로 줄었다"며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늘어나는 강원도를 만들겠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규제 완화와 교육경쟁력 회복도 내걸었다. 그는 "경제특별자치도를 설치해 규제 없는 강원도를 만들겠다. 그동안 희생했던 강원 도민들의 권리를 되찾겠다"며 "교육이 더이상 대물림의 족쇄가 아닌, 꿈의 사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강원도지사를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권에선 이광재 의원과 홍남기 부총리, 야권에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한기호 사무총장,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 물망에 올랐다.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 강원도지사 출마선언문 전문

◇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저는 이번 대선에 강원도 곳곳을 누볐습니다. 우리 강원도민들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강원도가 홀대받지 않고 다른 곳보다 더 발전하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국민과 강원도민의 위대한 선택으로 드디어 정권교체가 됐습니다. 강원도는 특히 춘천, 원주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윤석열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중앙권력은 교체됐지만, 국회가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따라주지 못하면 대통령 혼자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힘들게 탄생한 새 정부가 식물정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래야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습니다. 강원도에선 강원 도정(道政)까지 교체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되는 것입니다.

◇ 강원도민 여러분!
지난 12년 민주당 도정에서 행복하셨습니까? 레고랜드 기공식을 네 번 하고 알펜시아는 헐값에 팔아넘겼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십여 년째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강원도 지역총소득은 전국 최하위권이고 기업유치는커녕 있는 기업들조차 떠나고 있습니다. 이래서 '잃어버린 12년'입니다.

◇ 더 이상 속지 맙시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원도민을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말뿐인 약속에 도민들은 지쳤습니다. 이번에 도정을 교체하지 않으면 이런 일들이 또 반복됩니다. 저는 새 대통령에게 분명히 요청하고, 대통령과 함께 위기의 강원도를 살려내겠습니다. 대통령에게도 기회의 땅이었던 강원도를 비로소 대접받는 강원도로 만들겠습니다.

◇ 저는 믿습니다.
리더가 사심을 버리고 강력한 신념과 추진력을 발휘하면 강원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조국과 이재명을 검증했던 사람입니다. 불의와 불공정을 강원도에서도 뿌리 뽑겠습니다. 소신과 지조의 김진태! 거침없이, 정의롭게 김진태가 하겠습니다.

◇ 200만 강원시대를 열겠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200만 강원도라고 했는데 지금은 153만으로 줄었습니다.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늘어나는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 규제의 족쇄를 풀겠습니다.
강원도는 산림, 환경, 군사, 농업 다중규제로 도면적의 1.3배가 규제지역입니다. 경제 특별자치도를 설치해 규제 없는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희생했던 강원 도민들의 권리를 되찾겠습니다.

◇ 교육경쟁력을 회복하겠습니다.
강원학생들의 학력은 전국 최하위입니다. 인재를 양성해 기업이 들어올 토양을 마련하겠습니다. 교육이 더이상 대물림의 족쇄가 아닌, 꿈의 사다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강원도가 더이상 미래의 땅으로만 있어선 안 됩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역 순환교통망을 구축하고, 춘천~원주~강릉 등 5대 거점별 新성장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바이오헬스, 데이터산업, 정밀의료, 수소에너지 등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겠습니다.

◇ 세계인이 찾아오는 명품관광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침체한 설악권을 부흥시키겠습니다. 폐광지역을 부흥시키겠습니다. 거점별 특색을 살려 온 강원도를 글로벌관광 벨트화 하겠습니다.

◇ 강원도민 속으로
오늘부터 하루에 한군데씩 강원도 18개 시군 민심을 청취하러 가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새로운 강원도의 시작!
거침없이, 정의롭게 김진태와 함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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