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는 앞으로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과의 융ㆍ복합을 통해 그 역할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습니다.”
공간정보산업 플랫폼 선도기업 웨이버스가 유안타제5호스팩과의 합병상장을 앞두고,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김학성 웨이버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 범위를 민간 영역까지 넓히고, 국가의 근간이 되는 공간정보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회사가 되도록 지속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04년 설립된 웨이버스는 공간정보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국토∙지적∙부동산 공간정보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 사업 △공간정보 시스템관리(SM, System Management) 사업 △전자정부지원 사업 △IT 컨설팅 및 인프라 구축 사업을 영위한다.
공간정보는 ‘지도’와 ‘지도 위에 표현이 가능한 모든 정보’를 포괄하며, 일상 생활이나 특정한 상황에서 행동이나 태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 정보와 기준을 제시한다.
회사는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124억 원의 자금을 신사업 촉진과 연구개발 활성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웨이버스와 유안타제5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2만5472원, 2000원이며, 합병비율은 1:12.7360000이다.
지난달 24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실시해 통과됐고, 합병 기일은 29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수는 4668만5200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4월 14일이다.
웨이버스는 공간정보에 특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확보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회사가 지난 2020년 출시한 ‘지온파스(GeOnPaas)’는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 Platform as a Service) 기반의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으로, 개별 사용자의 니즈에 맞는 공간정보 개발∙관리∙활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공간정보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로 공간정보(GIS) 표준 기능을 쉽고 빠르게 구현하는 위프레임워크(WeFramework) △정보수집 가공 연계를 쉽고 빠르게 처리하는 아이엠프레임워크(ImFramework) △3차원 공간정보 표출과 분석을 지원하는 유니온맵(UnionMap) △네트워크ㆍIT시스템ㆍ데이터 융합을 통해 관리를 지원하는 위시큐웨이브(WeSecuwave) 등이 있다.
이는 기존 외산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에 의지하던 공간정보시스템을 국산화해 한 단계 발전시킨 사례다.
웨이버스는 국내 주요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 및 공간정보 사업 관련 레퍼런스도 다수 보유 중이다. 회사는 국가 공간정보시스템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국토교통부의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 구축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는 지적도면과 토지대장을 통합해 전국 17개 광역시ㆍ도 및 229개 시ㆍ군ㆍ구에 구축한 대한민국 대표 토지행정지원 시스템이다.
회사는 공간정보산업의 성장과 공간정보플랫폼 사업 비중 확대에 따라 우량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회사는 매출액 412억1000만 원, 영업이익 67억1500만 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공간정보플랫폼 매출 비중은 2019년 7.77%에서 작년 3분기 28.18%로 4배 넘게 늘었고, 공간정보플랫폼 사업 수주액도 2018년 14억 원에서 2021년 112억 원으로 8배가량 증가했다.
웨이버스는 공공 공간정보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 사업을 넘어 신규 민간형 공간정보플랫폼을 출시해 민간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민간형 공간정보 유통플랫폼과 구독 서비스를 구축해 공간정보를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증강 현실(AR)∙가상 현실(VR)∙확장 현실(XR) 등 기업들과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만들고, 이와 별도로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학성 대표는 “기존에 웨이버스가 수행해왔던 공간정보 SIㆍSM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공간정보산업 진흥계획과 연계한 공간정보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종래에는 민간 및 해외 공간정보 시장 진출을 활성화해 타 산업과의 융ㆍ복합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