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술로 개발한 감귤 '탐나는봉', 미국 로열티 받는다

입력 2022-03-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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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23만6000그루 계약…감귤 품종 첫 해외 진출 사례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감귤 품종 '탐나는봉'.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감귤 품종 '탐나는봉'.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감귤 품종인 '탐나는봉'이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미국 땅에 심어지게 된다. 감귤 품종의 첫 해외 수출 사례다.

농촌진흥청은 2010년 개발한 '탐나는봉'을 미국 현지 감귤 재배 유통 업체에 기술이전 했다고 21일 밝혔다.

'탐나는봉’은 '부지화(한라봉)'의 돌연변이 품종으로 국내에서는 2014년 품종보호 등록을, 미국에서는 2019년 식물특허 등록을 마쳤다. 겉모양은 부지화와 비슷하며 무게는 280g 내외로 큰 편이다. 당도는 15브릭스 내외로 부지화보다 1브릭스 높고 식감이 우수하다. 2018년부터 국내에 본격 보급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9.2㏊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육성 감귤의 해외 진출을 위해 농진청 감귤연구소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한 해외적응성시험의 첫 결실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미국 실증재배를 진행해 온 결과, 미국에서 재배하던 기존 일본 품종(부지화·한라봉)보다 '탐나는봉'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품종보호가 만료되는 2035년까지 14년간이다. 계약 물량은 총 23만6000 그루로, 올해 1만 주를 시작으로 점차 재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1주당 1.25 달러씩 총 29만5000달러 규모다.

이번 계약은 국내 생산 농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미국 내 생산 판매만을 허용하며, 현지에서 생산한 묘목과 과실의 국내 반입은 금지하는 조항을 넣었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탐나는봉'의 미국 진출은 많은 감귤 육종 강국의 도전지인 미국에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사례인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 갖춘 품종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재배 기술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2017년 미국에서의 '탐나는봉'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는 호주에서 '미니향', '탐빛1호'의 해외적응성을 시험 중이다. 나무가 열매를 맺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열매 평가를 통해 호주시장 진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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