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이 21일 발표한 3월 LPR 1년물이 3.7%로 전월과 같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개월 연속 1년물 LPR를 인하하고 나서 2개월째 동결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금리 인하 관측이 커졌지만, 행동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1월까지의 인하 효과와 최근 경기 하강 압력을 분석해 신중하게 움직이고자 인민은행이 이번에는 행동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1년물 LPR는 우량기업에 적용하는 대출금리의 참고가 되며 사실상 기준금리로 자리매김했다. 모기지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도 1월물과 같이 2개월 연속 동결됐다.
올 가을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지도부는 안정적 성장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도 가파르게 뛰면서 경기둔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금융행정 사령탑인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16일 회의에서 “거시경제 운영에 있어서 금융정책을 통해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인민은행이 이날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다음 달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증권보는 이날 “약 30개 상하이 상장사가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높이고자 이달 거의 100억 위안(약 1조9067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제안했다”며 “정책 지원도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증시에 낙관적이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지급준비율이 인하되고 다음 달 중기대출금리나 LPR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