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수 십 만 명씩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과 핵심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방역법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송자호 씨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힘은 정신 차리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송 씨는 “14일 지인의 초대로 여의도 인근에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와 식사를 했다”며 “그 누구보다 준법 정신을 지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의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술을 마시는 남성 9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을 찍은 이까지 합치면 10명이다. ‘모임 인원 6명 제한’을 위반한 것이다. 그 중 한 명은 송 씨이고, 국민의힘 윤상현ㆍ김병욱ㆍ구자근 의원이다. 테이블에는 술병이 가득하다.
송 씨는 충북 소재의 동원건설 회장의 아들이며 미술 투자 기업 피카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만취 수준으로 운전하다 적발됐다.
송 씨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그 실수가 반복돼서는 안된다”라며 “나도 작년 창업 성공 후 기쁜 나머지 음주운전이라는 큰 실수를 했고 뼈저린 반성으로 초심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제발 초심 잃지 말고 부디 성공적인 정부를 만들어달라”며 “시작부터 오만함으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40만7017명을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전날(62만1328명)보다 21만4311명 줄었지만, 여전히 40만 명을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