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수억 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 줍줍'이라고 불렸던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청약에 16만8000여 명이 몰렸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울 강동구 상일동 일대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는 전용면적 84㎡형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16만8644명이 접수했다. 경쟁률은 8만4322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2017년 5월 분양된 뒤 2019년 12월 준공 후 입주까지 마쳤으나 공급 질서 교란 등으로 계약이 취소된 주택에 대한 재공급에 나선 것이다.
공급가는 5년 전 분양가로, 발코니 확장비 등을 포함해 각각 7억9400만 원(26층)과 7억2500만 원(2층)으로 책정됐다. 같은 면적의 중층이 지난해 16억 원 중후반대에 매매됐고 현재 호가가 고층이 18억 원, 저층은 16억∼16억200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9억∼10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셈이다. 7억 원대 공급가는 같은 면적의 현재 신규 계약 전셋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단지는 입주 3년 차의 준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 데다 당첨만 되면 큰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자격 요건 또한 무순위 청약이라 청약통장이 따로 필요 없고, 지난 11일 기준 서울시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가구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었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계약일은 28일이다.
당첨되면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하고, 계약일로부터 2개월 안에 나머지 90%를 잔금으로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