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시 전문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러셀2000 지수가 급등했다며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하고 개별 기업에 대한 미ㆍ중 제재 완화 협상 언급 등으로 중국 증시가 급등하자 강세를 나타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점도 우호적인 영향으로 기대된다.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추가적으로 6회의 금리인상과 5월 회의에서 양적 긴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음을 언급한 점은 생각보다 매파적인 입장이었으나 일정부분 시장에 반영이 되어왔던 점을 감안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그동안 시장 하락을 부추겼던 우려들이 하나둘씩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불확실성 해소 심리가 더 부각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13원 내외 하락하며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인 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러셀2000 지수가 3% 급등한 점도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한 국내 증시는 2% 내외 상승 출발 후 외국인의 수급에 힘입어 반등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3월 FOMC는 성명서 상으로 예상보다 좀 더 매파적인 결과물들이 있었으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이 우려하고 있던 것들을 일정부분 해소시켜줬다는 측면이 안도 랠리의 배경이다.
점도표상 2022년 금리인상 횟수(3회→7회), 물가 전망치(PCE, 2.6%→4.3%)를 상향하면서 연준 역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으며, 이를 통제하기 위한 의지가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의 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됐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발 스태그플레이션 혹은 긴축정책 자체가 유발할 수 있는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강력한 고용성장, 견조한 소비 전망 등을 제시하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파월의장이 게임체인저라고 언급했던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잠재 불안요인이 금번 FOMC를 통해 상당부분 완화됐던 것으로 판단된다.
금일 국내 증시도 3월 FOMC 기자회견 이후 안도랠리를 펼쳤던 미국 증시 영향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양국간 최근 협상을 통해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은 한동한 부품 수급 차질 우려로 조정 압력이 컸던 반도체 등 IT 및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오버슈팅 됐던 원ㆍ달러 환율도 현재 역외에서 12원 넘게 급락하는 등 외환시장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