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주총 하루 앞두고 자사주 17억원어치 매입

입력 2022-03-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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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온라인 생중계되고 있다. (출처=뉴시스)
▲지난해 3월 1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온라인 생중계되고 있다. (출처=뉴시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들이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들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2만4000주로, 약 17억 원 규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은 이날 삼성전자 보통주 1만 주를 주당 6만9900원에 매수했다. 매입 규모는 7000억 원에 달한다. 한 부회장은 이번 매입으로 총 1만5000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주총에서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과 박학규 사장(DX부문 경영지원실장)도 같은 날 보통주 8000주, 6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노 사장은 총 1만3000주, 박 사장은 총 1만8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이정배 사장(메모리사업부장)이 자사주 5000주를 주당 7만3780원에 장내 매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들이 주총을 앞두고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주가 하락과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면서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GOS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자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신규 사내이사 후보인 경계현 사장(DS부문장), 박학규 사장에 대해 “기업 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 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700원) 하락한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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