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미국의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배우 정호연의 패션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상식을 열고 TV 드라마 부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수상작으로 ‘오징어 게임’을 선정했다. 주연 배우 이정재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수상 소식만큼 주목을 끈 건 정호연의 드레스다. 그는 크리스털이 전체적으로 수 놓아져 금빛으로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 위에 섰다. 허리 아래가 양옆으로 퍼진 디자인이 독특하다.
이 드레스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2022 봄ㆍ여름(S/S) 컬렉션’이다. 지난해 10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패션쇼를 연 루이비통은 19세기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옷들을 런웨이에 올렸다. 정호연은 루이비통의 글로벌 앰배서더(홍보대사)다.
그가 입은 옷은 판매되지 않고 있으나, 같은 패션쇼에서 선보였던 비슷한 디자인의 드레스는 현재 공식 온라인샵에서 233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앞서 정호연은 지난달 말 미국 배우조합상(SAG) 수상 당시 ‘댕기’를 하고 무대에 올라 극찬을 받았다. 중국의 ‘한복 공정’에 대한 우아한 일침이다.
미국 패션지 ‘보그’는 그의 패션에 대해 “정호연의 패션에서 가장 아름다운 디테일은 드레스 자체가 아니라 묶은 머리를 장식한 헤어 장식이다”라며 “수 세기 동안 땋은 머리를 장식하는 데 사용된 액세서리인 한국의 전통적인 댕기 머리띠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