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오미크론 유행 정점…‘위드 코로나’ 가나

입력 2022-03-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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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위한 검토 작업을 시작한다. 늦어도 다음주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 예상되는데다, 위중증 환자가 예상보다 적게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음주 최대 37만2000명으로 정점…“위중증 수는 예상보다 적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의견 수렴 및 각종 회의 절차 과정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하기 이르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대폭 완화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는 △사적 모임 인원 최대 6인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오후 11시 등을 담고 있다. 지난 5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코로나19 유행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점에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 규모는 9만5000∼37만20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 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158명이다. 역대 최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유행 규모와 비교할 때 당초 예측치보다는 위중증 환자가 적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달 말, 다음 달 초쯤에 대략 2000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그에 맞춰 대응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8%,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50.2%로 의료체계는 전체적으로 아직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오늘부터 병ㆍ의원 신속항원검사도 확진 인정

오늘(14일)부터 한 달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등에서 양성 판정이 뜨면 확진으로 간주돼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을 추가로 받지 않고 격리와 치료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또 변경된 방역지침에 따라 이날부터는 가족 등 동거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학생 등은 접종력에 관계없이 학교에 갈 수 있다. 다만 동거인 검사일 기준으로 3일 내 PCR 검사와 6∼7일 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의료기관에서는 기존의 감염병 신고 시스템과 동일하게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며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과 연결된 경우에는 보건소로 바로 신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이 깔려있지 않거나, 잘 이용하지 않던 의료기관은 시스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의사협회를 통해서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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