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스토커, 구치소에서도 “애 낳고 살자” 편지 보내…경찰 추가 입건

입력 2022-03-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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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던 30대 남성이 구치소에서 피해 여성에 수차례 편지를 보냈다가 추가 입건됐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A씨는 지난달 15일과 20일, 이달 3일과 6일 총 네 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손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편지에는 “애 낳고 행복하게 살자”, “결혼하자”, “합의서를 부탁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교제하던 중 외출하지 못하도록 신발과 옷을 버리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연락처를 차단하는 등 피해자를 괴롭혀왔다. 연락이 되지 않으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는 지난해 12월 A씨를 신고했지만 피해는 계속됐다. 당시 신고를 접수 중이던 2시간 동안에도 “한 시간 안에 오지 않으면 죽인다”라며 130통이 넘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스토킹 혐의로 A씨는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달 말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필 편지를 보냈고 피해자는 지난달 말 편지를 받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스토킹처벌법에 따라 서면 경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등을 명령하는 잠정조치 1~3호를 부과했으나, 편지는 계속됐고 피해자는 지난 10일 또 한 번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피해자는 “이제 겨우 일상을 회복하려는데 자꾸 편지가 오니까 불안하다. 끝난 것 같지가 않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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