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참여기업은 매년 늘어나면서 배출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가 11일 발간하는 2020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 636곳은 총 5만5440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출권거래제 대상 업체 수는 2018년 586개에서 2019년 610개, 2020년에는 636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대상업체의 배출량은 2018년 6억150만 톤에서 2019년 5억8790만 톤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할당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1곳으로 과징금을 부과받는다.
2020년 인증배출량은 코로나19의 영향과 국내 미세먼지 대책, 대상 업체의 감축 노력 등 덕분에 감소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전환 부문은 전력수요 감소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 화력 발전량이 줄어 전년 대비 2930만 톤(-11.9%), 산업부문은 고효율 설비교체 연료전환 등 노력으로 전년 대비 400만 톤(-1.2%), 건물 부문에서는 영업시간 감소, 학교의 비대면 강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0만 톤(-4.4%) 줄었다.
2020년 배출권거래 총 대금은 1조3000억 원(거래량 4400만 톤)으로, 제도 시행 초기인 2015년 624억 원(거래량 566만 톤)과 비교해 21배(거래량 7배) 증가했다.
'2020년 할당배출권'의 평균 가격은 1만8510원으로, 2019년 9월 24일 3만1000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최고가격인 4만2500원(2020년 4월)까지 상승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9750원(2021년 6월)까지 하락했다.
이후 배출권 제출 시점이 임박할 때 거래량이 증가해 2만2500원으로 상승하며 종료됐다.
한편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할당 대상 업체들의 제도에 대한 인식 및 이행방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배출권거래제가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이라는 답변은 41.1%로 전년 설문 결과 대비 18.9% 증가했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는 매년 제도실적과 운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종합분석 보고서로 제도의 운영관리 개선과 정보제공 등에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운영결과보고서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11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