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보수가 1억5000만 원을 넘겼다. 시중은행을 제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9일 카카오뱅크의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이 회사의 임직원 평균보수는 1억5300만 원이다. 전년도 7900만 원과 비교해 무려 2배에 가까운 7400만 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평균보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임직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임직원 144명에게 총 260억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고, 스톡옵션 행사 가능 시기가 지난해 시작되면서 이 평가이익이 보수 총액에 더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평균 보수는 시중은행을 넘어서게 됐다.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2000만 원, KB국민은행은 1억1000만 원, 우리은행의 경우 9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대표이사의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 대표는 지난 2020년 5억64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주요 시중 은행장들에 비해 많게는 10억 원 이상 적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