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논란에 與 “선관위 책임”vs野 “문 대통령 책임”

입력 2022-03-07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선관위 책임 국한시키는 與…"개선책 내놓고 국민 용서 얻어라"
野, 문재인 대통령 사과 요구…"선관위 책임 떠넘겨 아연실색"
양당 의원, 라디오서 언쟁도…"부정투표 의심"vs"덮어씌우지 말라"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주민센터 야외에 차려진 확진자용 기표소에서 한 확진자가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주민센터 야외에 차려진 확진자용 기표소에서 한 확진자가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7일 확진자 사전투표 혼란에 책임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개선책을 촉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불공정 선거를 조장했다며 현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확진자 사전투표에 큰 혼란이 생겼는데 선관위의 사후 해명도 불성실했다. 사전투표일에 선관위원장은 출근도 안 했다.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얻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오는 9일 본투표에 대해 “투표 현장을 꼼꼼히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그래야 현장의 배반이 생기지 않는다”며 “선관위의 명예와 실력이 회복되고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민 불안도 불식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선거 주무부처인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에 민주당 현역의원을 버젓이 임명해둔 채 사실상 불공정 선거관리를 조장한 몸체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유감을 표하며 책임을 선관위에 떠넘긴 건 아연실색할 일이다. 국민들 앞에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마땅할 사안”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노정희 선관위원장은 좌편향단체 우리법연구회 출신이자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재판 당시 주심으로서 무죄 취지 판결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실상 심판과 선수가 한 몸이 돼 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노 위원장 사퇴도 촉구했다.

민주당은 선관위의 투표 관리 부실로 국한시키는 데 반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차원의 부정선거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다.

양당 소속 의원들도 같은 맥락에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몸이 아파도 나온 분들에게 수 시간 떨게 하고, 부정투표가 의심되는 여러 행위를 하는 게 예의인가”라며 “이런 엉터리 선거관리를 해놓고 이 정부가 국민들에 얼굴을 들 수 있나”라고 따졌다.

그러자 진 의원은 “선거관리를 하는데 왜 정부 이야기를 하나. 정부가 선관위를 지휘하는 게 아니다. 덮어씌우지 말라”며 “선관위 책무를 민주당 정부의 책임인 것처럼 이야기하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성 의원은 “선관위는 국가공무원이 아닌가. 말 같은 소리를 하라”며 “선거를 제대로 해야 하는 책임이 이 정부에 있는 거 아닌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793,000
    • +3.65%
    • 이더리움
    • 4,470,000
    • +0.11%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1.58%
    • 리플
    • 821
    • +1.11%
    • 솔라나
    • 304,100
    • +6.18%
    • 에이다
    • 834
    • +2.58%
    • 이오스
    • 785
    • +4.95%
    • 트론
    • 230
    • +0%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650
    • -3.74%
    • 체인링크
    • 19,730
    • -2.33%
    • 샌드박스
    • 411
    • +2.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