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불친세사(不親細事)/세미 리타이어 (3월4일)

입력 2022-03-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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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 명언

“너무나 이르다. 아직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이집트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프랑스의 이집트어 학자다. 11세 때 히브리어, 12세 때 아랍어·시리아어·칼디어를 배워 약관에 교수가 된 어학 천재인 그는 로제타석(石)의 사본을 입수해 상형문자를 해독했다. 불치병에 걸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남긴 말이다. 주요 저서로 ‘고대 이집트어 상형문자법 요론’, ‘이집트어 문법학’, ‘이집트어 사전’ 등이 있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790~1832.

☆ 고사성어 / 불친세사(不親細事)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소한 일에는 마음 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漢) 문제(文帝)가 재상 진평(陳平)에게 “재판은 연간 어느 정도 있는가? 국고 수입과 지출은 어떠한가?”라고 묻자 그런 일은 담당자에게 물어보시라며 한 말. “승상의 임무는 위로는 천자를 보좌하고 아래로는 모든 일이 잘 되고 있는지를 감독합니다. 밖으로는 사방의 오랑캐들과 제후들을 진압하여 평화롭게 하고 안으로는 만백성을 통솔하고 모든 관리가 각자의 직책에 충실하도록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출전 한서열전(漢書列傳).

☆ 시사상식 / 세미 리타이어 (semi-retire)

semi-retirement를 줄인 말. 생계 활동을 멈춘 것은 아니고 파트타임 등으로 일정 수입을 얻기 때문에 조기 반퇴(半退)라고도 한다. 이들은 정규직을 떠나는 대신 수입이 적어도 파트타임이나 스트레스를 덜 받고 만족감을 주는 일자리로 옮겨간다. 아직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퇴직 저축을 찾지 않는 ‘부분 은퇴’다. 직장에서 수입은 얻지 못하지만 취미활동, 자원봉사 등으로 느긋한 행복을 찾는 열풍을 주도하는 세대는 20~30대다.

☆ 신조어 / 나일리지

나이가 많은 것을 앞세워 무조건 우대해 주길 바라는 사람을 일컫는 말.

☆ 유머 / 차마 언어로

윤리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께 감사 편지를 쓰게 했다.

한 학생이 “다 쓴 사람은 화장실 가도 되나요?”라고 하자 “편지를 낭독하고 가라”고 했다.

“사랑하는 선생님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읽다 말자 선생님이 “그리고 그 다음?” 하고 재촉했다.

학생이 다시 읽었다.

“차마 언어로는 제 맘을 다 표현할 길이 없어서 이만 줄입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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