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시장이 팽창을 거듭하면서 성장세는 서서히 둔화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2022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조5438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1.5%(1조7067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년 5월(10.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거래 증가로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8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8월 이후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상품군별로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103.7%)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302.0%)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동월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음‧식료품(17.5%), 음식서비스 (17.6%), 의복(17.7%), 농축수산물(26.3%) 등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설 명절 영향으로 온라인 장보기와 배달서비스가 증가하면서 늘었다. 반면, 가전·전자·통신기기(-5.7%), 화장품(-20.5%), 가구(-7.5%) 등은 감소했다.
취급상품범위별로 종합몰의 거래액은 10조8435억 원, 전문몰의 거래액은 5조7003억 원으로 각각 6.4%, 22.7%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온라인몰은 12조7812억 원으로 14.9% 증가했으나, 온·오프라인병행몰의 3조7626억 원으로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온라인쇼핑 시장의 파이가 커져서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대면거래가 비대면으로 전환됨으로써 온라인쇼핑이 증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4978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7.5%(1조 8624억 원) 증가했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75.5%로 3.8%포인트(P) 확대됐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97.8%), 이쿠폰서비스(90.6%), 아동‧유아용품(82.8%), 애완용품(81.9%) 순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