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소비전력 20%↓ㆍ속도 1.2배↑
모바일 외에 5Gㆍ메타버스ㆍAI에도 활용
삼성전자가 모바일 분야에서 차별화된 저전력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산업에서 늘어나는 D램 수요에 대응하며 프리미엄 저전력 D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14나노 기반 ‘LPDDR5X’ D램을 퀄컴 최신 모바일 플랫폼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에 LPDDR5X D램 8GB 패키지를 적용해 업계 최고 동작 속도인 7.5Gbps를 검증했다”며 “LPDDR5X D램은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 대비 약 1.2배 빨라졌으며 한층 향상된 초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인공지능(AI)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LPDDR5X D램은 혁신적인 회로 설계와 저전력 동적 전압 기술(DVFS)을 통해 기존 LPDDR5 대비 소비전력도 약 20%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6.1%로 2위인 SK하이닉스(25.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모바일 분야에서 유지중인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D램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고성능ㆍ저전력 D램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처리해야 하는 5GㆍAIㆍ메타버스 등 차세대 산업에서 필수가 되고 있어 수요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LPDDR은 보통 모바일용으로 사용되지만 이번 검증을 통해 모바일을 넘어 다양한 응용처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최신 LPDDR5X D램과 퀄컴 모바일 플랫폼의 협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메타버스ㆍ오토모티브ㆍ게임/AR/VRㆍ고성능 PCㆍAI 등 저전력 D램 시장의 응용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아드 아즈가(Ziad Asghar)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플랫폼과 삼성전자의 LPDDR5X D램은 게임, 카메라, 각종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AI 엔진 성능 향상과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성능과 용량을 더욱 향상시킨 LPDDR5X D램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적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플랫폼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프리미엄 저전력 D램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