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주관하는 업체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의 자회사인 '노르트스트림2 AG'가 부채의 일부 청산을 시작했으며, 빠르면 이번 주 스위스에서 파산신청 절차를 정식 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가 있는 스위스 추크주의 실비아 탈만 주 경제총괄담당자는 현지 공영방송 SRF에 "노르트스트림은 지난주 미국의 제재로 파산 상태가 됐다"면서 "이날 회사가 파산 신청을 했으며 106명 진원 전원에 해고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최근의 지정학적인 국면이 펼쳐져 본사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직원들과 계약을 해지해야만 했다"면서 "이런 전개가 닥친 데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해고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독일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서방 사회의 경고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노르트스트림2 사업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가스프롬 등 러시아 기업에 강력한 제재를 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주 노르트스트림2 AG와 이 회사의 마티아스 바르니히 최고경영자(CEO)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다만 현재 이 회사와 관련된 모든 업체가 전부 문을 닫는지, 모회사인 가즈프롬 측이 노르트스트림-2 유지·보수 방침이 있는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