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2차 냉전 우려하는 시장, 하락장 장기화 우려

입력 2022-03-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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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대 하락, 미국채 금리도 약세
푸틴 핵무기 언급, 젤렌스키 미군 개입 요청에 지정학 리스크 커져
서구 국가, 제재로 동결한 러시아 자산 1조 달러 달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고민에 빠져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고민에 빠져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주식과 펀드 등 시장 참여자들이 하락장의 장기화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문제가 2차 냉전으로 번질 수 있다면서 경계심이 더 커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 모두 1%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강세 마감했던 증시는 이번 주 들어 다시 약세 전환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리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수차례 1.7%를 밑도는 등 주요 국채 금리도 내렸다.

지난 수십 년간 군사적 충돌은 시장 흐름의 주요인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예프 점령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급기야 핵무기까지 언급하기 시작했고, 이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연일 파병 압박을 받는 실정이다. 그만큼 현재 글로벌 증시 하락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전날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자국 영공을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러시아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면 미군이 격추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의미다. 백악관은 확전 방지를 이유로 요청을 거절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접적인 개입은 삼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이 되살아나면서 다시 냉전 체제로 가고 있다고 우려한다.

컨설팅기업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솅커 회장은 “이는 제2의 냉전”이라며 “세계가 영향력과 힘을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이제 그 규모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아마도 소프트파워 외교와 제재를 놓고 장기간의 싸움에 들어갈 것”이라며 “군사 행동이 단계적으로 추가되는 것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 역시 “경제 전쟁이 실제 전쟁으로 바뀌는 경우가 제법 많았다”면서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냉전으로 흘러갈 것을 우려했다.

NYT는 현 상황이 오랜 기간 미국과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 역시 대만과 지정학적 갈등을 일으키는 만큼 냉전 체제를 가속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서구 국가들이 이번 제재로 동결한 러시아 자산은 무려 1조 달러(약 120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외국자본의 러시아 엑소더스는 가속할 전망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경제·금융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며 이미 서방 제재로 거의 1조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자산이 동결됐다”며 “푸틴 대통령이 국민의 어려움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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