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대러 제재 강화 불확실성 고조에 혼조...다우 0.49%↓

입력 2022-03-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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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대러 제재 강화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고조
금융주 vs. 방산주 희비 엇갈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강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15포인트(0.49%) 떨어진 3만3892.6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71포인트(0.24%) 내린 437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78포인트(0.41%) 오른 1만3751.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를 포함한 뉴욕 3대 지수는 2월 한 달 사이 약 4%대의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러시아가 서방 국가의 제재 경고에도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자 서방사회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 (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 퇴출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SWIFT는 20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 있는 1만1000개 이상의 은행과 금융 기관을 연결하는 글로벌 전산망으로 국제 금융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

이와 별개로 미국은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한 모든 자산은 동결됐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군에 핵무기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는 등 맞불 작전에 나서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닷새째 교전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에서 이날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한 채 합의가 가능한 의제만을 확인하고, 다음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방 사회의 금융시장 제재 강화로 시장에서는 잠재적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가장 변동성이 커진 곳은 외환시장이었다. 러시아 루블이 달러 대비 30% 폭락하자 러시아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종전 9.5%에서 20%로 두 배 넘게 인상하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

레이몬드제임스의 투자전략가 트래비스 맥코트는 "전쟁은 근본적으로 투자자들이 일종의 결론이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 옮기고, 위험 자산에 대해서는 '리스크 오프'를 하는 환경이다"면서 "주식에 대해 합리적으로 논할 수 있는 것은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방산주와 은행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은 각각 6.67%, 7.93% 뛰었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7% 급등하며 이날 나스닥의 나 홀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JP모건과 씨티그룹은 각각 4% 넘게 떨어졌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한 1.83% 수준까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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