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앱 이미 있는데 앱을 만들겠다고 한 것과 같아"
尹 "안보와 경제 분리할 수 없어 말한 것"
"제가 꼭 새로운 이론을 공약으로 내야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외교안보 공약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만화 캐릭터 ‘둘리 같다’고 비유하자, 윤 후보는 “정상적 질문을 하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25일 서울 마포구 SBS 상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윤 후보께서 새롭게 포괄적 안보동맹으로 가야 한다면서 내세운 두 가지가 이미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들어 있다”며 “그런 게 많다. 이미 구직 앱이 있는데 구직 앱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하고 있는 걸 왜 또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제가 꼭 새로운 이론을 공약으로 내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다”며 “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혹시 들어보셨느냐”고 비꼬았다. 그러자 윤 후보도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 팩트에 근거해서”라고 받아쳤다.
두 사람은 한반도 핵 전략에 대해서도 공방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여전히 주장하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그런 주장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다행이다. 그렇게 말씀했다는 기사를 봤다. 유럽식 핵 공유도 수송과 투발은 유럽이 맡아도 핵 통제권은 미국이 갖고 있다. 새로 말씀하신 핵 공유는 어떤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윤 후보는 “저한테 물은 것인가”라며 “저는 핵 공유 얘기한 적 없다. 안 후보에게 여쭤보라”고 답변을 넘겼다. 이 후보는 “하도 왔다 갔다 하셔서”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왔다 갔다 한 적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