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선발 전국 대학 132곳…평균 경쟁률 8.92대 1
2022학년도 대학 수시전형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한양대(ERICA) 문화콘텐츠학과로 일반전형 14명 모집에 무려 994명이 지원해 71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학부모집을 실시한 약학과를 중심으로 한의학 등 의학 계열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산업·안전 관련 모집단위에서는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25일 진학사가 2022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 전국 132개 대학 수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경쟁률은 8.92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한양대(ERICA) 문화콘텐츠학과였다. 이어 한양대(ERICA) 약학과로 일반전형 9명 모집에 559명이 지원해 62.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천대 가천바람개비전형 응급구조학과(57.75대 1) △단국대(죽전) DKU인재 상담(55.33대 1) △충북대 학생부종합I 약학(52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신라대 전기전자공학과였다. 학생성공전형으로 5명을 모집했으나 1명이 지원해 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톨릭관동대 등 22개 대학 46개 모집단위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22학년도부터 학부모집을 실시한 약학과를 중심으로 의학 계열 경쟁률도 높았다. 학과 특성에 따라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약학계열이 25.5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한의학(20.93대 1) △의·치의학(20.57대 1) △수의학(20.36대 1) 등이 20대 1 이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학계열 외에는 △간호(14.76대 1) △중등교육(13.94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곳은 산업·안전 관련 모집단위로, 평균 5.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계열 내에서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과 관련이 있는 산업정보시스템, 산업경영 등을 중심으로 1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건설안전공, 안전보건 등 학과에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낮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로는 △특수교육(6.02대 1) △인문기타(6.03대 1) △중등교육/자연( 6.32대 1) △기계·교통(6.6대 1) 순이었다.
우연철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의 경우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성적을 비롯한 서류 평가, 교과 외 활동, 면접 등이 매우 치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원 시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이 수험생 선호도를 빠르게 살펴볼 수 있는 척도로 꼽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면접 여부, 제출서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대입 특징을 살피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중간·기말 등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