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은 침략자...러시아 대가 치를 것” 추가 제재 내놔

입력 2022-02-25 08: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기적으로 러시아 경제에 타격”
주요 기업 수출·주요 은행 거래 통제
푸틴 측근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제재도
유가 상승 가능성 대비해 전략 비축유 방출 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제재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제재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를 쏟아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푸틴은 침략자다. 푸틴이 전쟁을 선택했다"면서 "이제 그와 그의 나라는 (침공 및 제재)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러시아의 침공은 묵인될 수 없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국이 당면할 결과가 한층 가혹할 것"이라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이 중대한 제재로 맞서지 않는다면 그(푸틴)는 더 대담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저녁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크림반도, 러시아 등 세 방향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안보팀과 대책을 논의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 회담을 거쳐 이번 제재안을 내놓았다. 이번 제재는 미국과 G7 회원국,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동참한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와 함께 반도체, 컴퓨터, 통신 정보보안 장비, 레이저 센서 등 항공우주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직접 피해를 줄 수 있는 품목이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푸틴 대통령 측근을 비롯해 러시아 지도층 인사에 대한 추가 제재도 포함됐다. 세르게이 보리소비치 이바노프 러시아 연방 대통령 환경보호교통 전권 특별대표와 그 아들, 니콜라이 플라토노비치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와 그 아들, 러시아 반(半) 국영 통합 에너지 회사인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인 이고르 이바노비치 세친과 그 아들 등이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제재로 러시아에서 최대 금융기관인 스베르방크와 25개 자회사를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차단한다. 스베르방크는 전체 러시아 은행 자산의 3분의 1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다.

러시아 2위 은행 VTB와 20개 자회사에도 같은 제재가 내려진다. 이밖에 3개 대형 러시아 은행과 그 자회사도 미국 금융시스템을 통해 거래할 수 없게 된다. 러시아 금융 기관들은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460억 달러(약 55조4070억 원) 규모의 외환 거래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가 미국 달러로 이뤄진다는 게 재무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네프트 등 미국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13개 국영기업에도 제재가 내려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24개 벨라루스의 기업과 개인에도 제재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재는 러시아 경제에 장기에 걸쳐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받는 장기적인 영향은 극대화하고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제재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 추가 상승 우려가 제기된 것에 대해 "상황에 따라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간 거론됐던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조치는 '제재 1탄'에 이어 이번 제재안에서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 경우 러시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국가들도 타격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의 개인 자산 동결과 같은 조지도 이번에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은 "선택사항 중 하나"라면서 향후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657,000
    • +7%
    • 이더리움
    • 4,588,000
    • +3.64%
    • 비트코인 캐시
    • 629,500
    • +1.78%
    • 리플
    • 825
    • -0.72%
    • 솔라나
    • 306,500
    • +5.47%
    • 에이다
    • 835
    • +0.48%
    • 이오스
    • 787
    • -3.32%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00
    • +0.71%
    • 체인링크
    • 20,280
    • +0.1%
    • 샌드박스
    • 414
    • +1.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