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매도세 지속과 반발 매수가 뒤엉키며 수급적 요인이 충돌하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와 예비군 징집 소식에 무력충돌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 특히 무력 충돌이 진행될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정적인 요인. 더 나아가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상품 선물시장 강세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도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물론, 2014년 크림반도와 돈바스 전쟁 당시처럼 일시적인 흐름일 경우 되돌림이 강하게 유입될 수 있지만, 당분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헤드라인 뉴스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 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 매수와 이러한 수급적인 요인이 충돌하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내 친러반군 지역 분리 독립 승인 이후 지정학적 갈등 수위는 한 단계 더 높아진 상황. 실제 대규모 전쟁 가능성을 열어두는 국면까지 진입했다는 점이 증시 불안을 확산시킨 것으로 보임.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평화적인 문제 해결법을 찾고 있으며, 미국 등 주요 서방국가들도 (대러시아 제재를 하고 있으나) 외교적 해법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물론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
금일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 확대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글로벌 대장주 역할을 했던 미국 나스닥이 고점 대비 약 19%대 하락하며 기술적인 약세장(고점대비 20% 하락 이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음. 그러나 미국 증시는 지난해 초강세장 지속에 따른 레벨 부담이 누적되고 있었던 반면, 국내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측면에서 상기 부담 요인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전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변동성 증폭 구간인 것은 맞으나, 2월 이후 상당부분 전쟁 리스크를 반영해왔음을 감안 시 현시점에서는 매도 대응이 아닌 관망 혹은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