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2년 만에 태양광패널 사업 철수…“사업성 악화 지속”

입력 2022-02-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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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자로 사업 종료 결정
가격 경쟁 심화 등 사업환경 악화
태양광 패널 사업 인력 재배치 진행
LG전자 “미래 신사업 육성에 총력”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뉴시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뉴시스)

LG전자가 12년 만에 태양광패널 시장에서 철수한다.

LG전자는 22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6월 30일부로 태양광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는 “그간 태양광 패널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지속해서 검토해 왔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 및 미래준비에 집중하고자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태양광패널 사업 철수는 원자재 비용 상승, 치열한 가격경쟁 등 사업성 악화가 원인이다.

LG전자는 2010년 태양광패널 사업을 시작해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시장과 사업환경의 악화가 지속하는 상황이다.

지난 수년간 LG전자 태양광패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 왔다. 2019년 1조1000억 원대 매출은 2020년 8000억 원대로 하락했다. 향후 사업의 불확실성도 지속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사후관리(A/S) 등 필요 물량을 고려해 2분기까지 태양광패널을 생산한다.

태양광패널 사업 관련 국내 600여 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 명에 대해서는 재배치를 진행한다.

재배치는 직원들의 역량과 의향을 우선으로 고려하되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직원들에게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들이 새 근무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한편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태양광 패널 사업이 속한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는 △IT(모니터, 노트북 등) △ID(사이니지, 상업용 TV 등) △로봇 사업 등에 집중한다. 또 사업본부 및 전사 차원의 신사업을 검토ㆍ육성할 계획이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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