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에 하락...다우 1.42%↓

입력 2022-02-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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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기술적 조정 구간 재진입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가 한층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2.57포인트(1.42%) 하락한 3만3596.6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11포인트(1.01%) 떨어진 4304.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6.55포인트(1.23%) 내린 1만3381.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하게 됐고,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S&P500지수는 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져 기술적 조정 구간에 다시 진입하게 됐다.

전날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개장부터 하락 출발해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최대국책은행 대외경제은행(VEB)을 비롯한 러시아 은행을 서방으로부터 전면 차단하는 등 서방에서의 자금 조달을 제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지도층과 그 가족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고, 러시아의 국가 채무에 대해서도 포괄적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영국도 5곳의 러시아 은행과 3명의 러시아 지도층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재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양측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평화적 정상회담 가능성이 흔들리게 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븐스리포트 창업자 톰 에사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재 매우 유동적이며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주식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이날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배럴당 9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 29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99.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홈디포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9% 가까이 떨어졌고, 메이시스도 실적 호조와 자사주 매입 발표에도 5% 하락했다.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IHS마킷이 집계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50.5에서 2월 52.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PMI는 1월 51.1에서 2월 56으로 크게 올랐다.

IHS 마킷에 따르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조정)는 57.5로 집계됐다. 이는 1월에 기록한 55.5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2.2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2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6.7로 전월치인 51.2 대비 대폭 개선됐으며, 제조업과 서비스를 합친 2월 합성 PMI 예비치도 전월 51.1에서 56으로 크게 올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0.5를 기록해 전월치인 111.1보다 낮았지만, 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09.5보다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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