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기업학회’는 1987년에 설립돼 공공기관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및 경영시스템 개선 등에 참여하고 있는 학회다. 공기업학회는 매년 대국민 서비스를 혁신한 공공기관을 선정해 ‘공공기관 서비스혁신대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조폐공사는 업(業)과 연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화폐제조 과정에서 폐기물로 처리되던 부산물을 재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인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매출 창출에도 기여했다. 조폐공사는 은행권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폐부산물(면섬유)을 자체 비용으로 폐기 처분하다가 지난 2021년부터 면섬유를 제조하는 충북의 중소기업 A사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A사는 폐기물을 섬유화 처리해서 건축자재 및 브레이크 패드를 제조하는 B사에 납품했다.
화폐부산물 재활용으로 신규 매출을 창출한 중소기업은 수익금 일부를 조폐공사와 함께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폐기 비용 절감, 탄소 배출 절감, 중소기업 매출 창출, 환경단체 기부 등 일석 4조의 효과를 거둬 조폐공사의 대표적인 ESG 경영 사례로 인정받게 됐다.
또 조폐공사는 1회용 컵의 회수‧재활용 등을 촉진하기 위해 위변조 방지기술을 적용한 보증금 라벨을 개발했다. 오는 6월부터 1회용 컵 보증금제 사업이 본격 실시될 예정인데 조폐공사의 위변조 방지기술이 환경 보전 및 탄소 중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9월 경영진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또 올 1월 조직개편을 통해 ESG 경영 업무를 총괄할 ‘ESG경영처’를 신설하고, ESG 경영의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ESG경영 TF’를 구성하는 등 전 임직원이 합심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영석 부사장 겸 기획이사는 “업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ESG 경영 사례를 발굴해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