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장해 국민주로 떠오른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주가가 45만 원 선에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 증시 환경을 고려했을 때 주가 상승 확인의 1차 분기점은 50만 원 돌파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LG엔솔은 전일 대비 0.33% 하락한 45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째 45만 원대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LG엔솔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완료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약화하면서 고착화하는 모습이다. LG엔솔은 MSCI 지수 편입이 완료된 지난 15일 종가 45만1500원으로 장을 마친 뒤 16일 종가 45만5500원, 17일 45만4500원, 18일 45만4500원을 기록하며 45만 원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50만 원대 주가 안착은 여러 대내외 증시 불확실성에 어려워진 분위기다. 상장 후 57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달 10일부터 50만 원선을 이탈하면서 45만 원대로 주저앉아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긴축 기조 여파와 금리인상 등 대외적인 증시 하방 요인에도 LG엔솔의 주가가 낙폭을 키우지는 않고 있어, 주가 내성이 45만 원대에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LG엔솔의 주가 상승력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보고 있다. LG엔솔은 다음 달 10일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 또 이달 미국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업 NEC에너지솔루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가 51만 원을 넘어설 경우 시가총액 120조 원으로 점유율 1위인 중국의 CATL보다 비싸진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에 따라 LG엔솔의 주가 범위는 당분간 45만~50만 원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증권은 "LG엔솔은 아직 수익성에서 열위에 있어서 오히려 CATL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이라며 "금리 상승 국면인 올해 LG엔솔의 낮은 수익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은 고민거리"라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차증권은 "CATL이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글로벌 확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미중 갈등 격차 측면에서 LG엔솔의 CATL 대비 머티플 프리미엄 요인이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