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3월 국내 제조업 업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가전과 휴대폰, 철강 등 소재부문과 자동차, 조선, 바이오ㆍ헬스의 업황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매달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업종의 경기 판단 및 전망을 설문 조사하고, 항목별로 정량화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산출하고 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이달 7~11일 진행됐으며 173명의 전문가로부터 235개 업종에 대해 응답을 받았다.
조사 결과 3월 제조업 업황 PSI 전망은 111로 작년 10월(107) 전망치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월 대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114)와 수출(123)이 전월에 이어 100을 웃돌면서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하고, 생산(123)과 투자액(116)도 추가 상승이 기대됐다.
같은 기간 채산성(97)과 제품단가(121)는 전월대비 각각 10포인트(P), 5P 증가했다. PSI 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이 전월대비 4P 오른 110를 기록했다.
기계부문(111), 소재부문(112)도 전월에 이어 100을 웃돌았다. 반면 기계부문은 114에서 111로 하락 전환했다.
세부업종에서는 가전(144)과 휴대폰(131)을 비롯해 철강(121)등 소재부문 전 업종들과 자동차(121), 조선(105), 바이오ㆍ헬스(110) 등의 업종에서 100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전의 경우 전월대비 31P나 상승해 전체 업종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와 달리 반도체(83)와 디스플레이(90)는 100을 여전히 하회해 경기 전망이 어두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