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선광고 참고해 재구성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후보들이 본격적인 광고 대전에 돌입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016년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맞서 내놓았던 TV광고를 참고해 재구성했다.
정의당은 18일 오후 5시 '부끄럽지 않은 정치가, 됩니다' 편을 심상정 유튜브 채널을 포함한 SNS에 공개했다. 정의당은 비용 부담이 큰 TV광고를 포기한 만큼 온라인 광고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광고는 그간 논란이 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을 TV를 통해 지켜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손발 노동으로,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이제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다.(윤석열 후보)", "(차별금지법 요구한 성소수자 청년에) 다했죠?(이재명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들의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차별과 혐오, 갈라치기 선거'라는 문제의식을 던진다.
이후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워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꺼냅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노동이 사라지고 여성이 공격받고 기후위기가 외면 되고 있는 대선"이라는 심 후보의 연설이 나온다. 그간 심 후보가 만났던 시민들의 모습과 함께 "원칙이 반칙을 이기고, 진실이 거짓을 이기고 정의가 제대로 지켜지고 역사 속에서 이어지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신념"이라는 말로 끝난다.
정의당은 힐러리의 대선 광고였던 ‘롤 모델’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는 트럼프의 막말 퍼레이드와 아이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을 같이 내보내며 '아이들이 선거를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백인, 히스패닉,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멕시코인은 강간범”, “내가 뉴욕시 5번가에서 누군가를 총으로 쏴도 표를 잃지 않을 것” 등 막말하는 트럼프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가려지고 지워진 이름들을 심상정의 마이크로 더 크게 그 목소리를 내겠다"며 "녹색과 여성과 노동의 목소리가 대선 한복판에서 더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