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이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MWC 2022에 참석한다. 유 대표는 MWC 2022 현장에서 메타버스·인공지능(AI) 반도체·양자암호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단 구상을 내놨다.
유 대표는 17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동통신 3사 CEO 간담회’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3년 동안 5G (서비스를) 한 결과물을 갖고 글로벌로 가야하지 않겠느냔 관점”이라며 MWC 2022 참석 포부를 전했다.
SKT는 MWC 2022에서 △메타버스 △AI 반도체 △양자암호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 대해 “이동통신사업자가 5G를 통해 하나의 유즈케이스(이용 사례)를 만든 대표적 사례”라며 “이동통신사업자가 메타버스를 어떻게 만들었고 어떻게 같이 (서비스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해 글로벌하게 가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MWC 현장에서 만남을 요청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유 대표는 AI 반도체 ‘사피온’을 세계 통신 시장에 선보이겠단 구상도 밝혔다. 올해 초 SKT는 AI 반도체 사업부문을 계열사로 독립시키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자체 기술로 제작한 AI 반도체는 대규모 연산을 빠른 속도ㆍ낮은 전력으로 수행해 효율성 측면에서 특화한 비메모리 반도체다.
그는 “한국 통신 기업이 반도체 자회사와 같이 만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사피온 AI 반도체도 본격적으로 글로벌로 간다”며 “수요처가 될 수 있는 글로벌 통신 사업자에게 세일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암호 분야 역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2018년 인수한 스위스 IDQ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해온 만큼 성과를 내겠단 포부다.
유 대표는 “IDQ를 갖고 한국과 유럽을 공략해왔고 이젠 미국에 진출하려고 한다”며 “5G와 무관하지 않은 만큼 국내 5G 성과를 안고 세계로 나가야 하고, MWC 2022에서도 그 부분을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