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초의 전기차 ‘C40 리차지'(Recharge)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볼보를 시작으로 수입차 업체들이 올해 신형 전기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인 만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볼보코리아는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C40 리차지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C40 리차지는 쿠페형 디자인에 SUV의 실용성을 더한 모델로 볼보가 선보인 첫 번째 전기차다.
C40 리차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78kWh 고전압 배터리를 얹어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ㆍm의 힘을 낸다. 시속 100㎞까지는 4.7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56㎞이며 약 4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6391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는 가격이다. 볼보 측은 미국 시장보다 약 890만 원, 독일 시장보다 약 2200만 원 낮은 파격적인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국내에 선보인 C40 리차지에 기본 적용된 옵션만 해도 1000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가장 경쟁력 있고 합리적인 가격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보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이행할 전동화 계획도 발표했다. 2025년까지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0년 100% 전기차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볼보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20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인데, 최근의 계약 추이를 보면 목표치를 높여 잡아야 할 것 같다”며 “2025년까지 연간 3만대를 판매하는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성장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지난 10년간 볼보는 한국 시장에서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2012년 1768대에 불과하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1만5053대로 751% 성장했다. 10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지속한 결과다. 시장 조사기관의 제품 만족도, 서비스 만족도, 잔존가치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를 정도로 질적 성장을 함께 거뒀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에 출시 예정인 전기차는 10종이 넘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이어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6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며 기아는 EV6의 고성능 버전 ‘GT’를 출시할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EQE와 EQB 등 전기 세단과 SUV를 투입한다. BMW는 4시리즈 기반의 i4와 미니 쿠퍼 전기차를, 아우디는 Q4 e-트론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기차는 국산과 수입차를 구별하지 않고 경쟁을 벌인다”며 “C40 리차지의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QA, 제네시스 GV60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