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국내 산·학·연과 해외 우수 연구·개발(R&D) 기관과의 국제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에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967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통합 시행 계획'을 공고한다.
올해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예산은 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19억 원에서 18% 확대한 967억 원으로 증액했으며, 이 중 신규예산은 138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 간에 합의한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정부 공동으로 R&D 자금을 지원하는 양자 공동펀딩형 R&D(346억 원), 유레카(EUREKA) 등 다자 간 R&D 협력플랫폼에 참여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다자 공동펀딩형 R&D(249억 원), 국내 기업의 핵심기술 확보 및 GVC 진출을 연계하는 글로벌 수요연계(112억 원), 그리고 기술도입형 R&D(33억 원) 등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을 살펴보면, 먼저 세계 최대의 R&D 협력플랫폼인 '유레카' 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영국, 덴마크, 캐나다 등 16개국이 참여해 올해 신설한 '지속가능한 산업'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중립 국제협력 R&D를 지원한다.
또한, 독일, 프랑스 등 36개국이 참여해 운영 중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특화된 '메라넷' 공동연구플랫폼에 우리나라가 신규로 참여해 기술 선도국과의 소부장 기술협력을 고도화한다.
산업부는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등 핵심기술 조기 확보를 위해 해외 기술도입 전문기관을 신규로 지정, 해외 우수기술 발굴, 인수계약 지원 등 기술도입 전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아울러 IP(지식재산권) 인수, 인수·합병(M&A) 등 해외 우수기술 도입 시 해외기관과의 후속 기술 개발도 돕는다.
노건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자체개발과 함께 해외 우수 기관과의 기술협력도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R&D 협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통합 공고의 상세한 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는 사업 참여 희망자에 대한 폭넓은 정보제공을 위해 16일 15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