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검찰 독립성 지키겠다던 분의 자기부정"..."정치보복 공언 후보 처음"

입력 2022-02-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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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1987>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2022.2.8    jeong@yna.co.kr/2022-02-08 10:21:54/<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1987>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2022.2.8 jeong@yna.co.kr/2022-02-08 10:21:54/<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청와대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 정권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한 언론 인터뷰 발언과 관련해 "검찰 독립성을 지키겠다던 분의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되기도 전부터 그런 수사하겠다고 공언하면 그게 과연 맞는 것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인이 검찰총장직을 던질 정도로 검찰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대통령도 되기 전에 검찰 수사를 하라 마라라고 하는 것, 그것은 자기 부정 아닌가"라며 "그동안 외쳐왔던 것과 상충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윤 후보의 인터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제가 인터뷰에서 눈여겨봤던 것은 정권 초기에 적폐 수사 관련해서 언급한 부분이다"며 "(한국일보 인터뷰를 보면) 대통령의 지령을 받아서 정치 보복한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 야당이 문재인 정부 대통령이 적폐 수사를 주도했다 이렇게 공세를 많이 펴고 정치 보복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는데, 윤 후보 인터뷰를 보면 그게 팩트가 안 맞구나, 본인이 적폐 수사를 주도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대대적으로 했던 적폐 수사의 주체가 오롯이 윤 후보였구나란 것을 본인이 분명하게 확인해 준 것 같다"며 "그런데 본인이 한 수사였기 때문에 정당했던 것이고 다시 말해서 대통령이 적폐 수사하라 마라, 누구 구속하라 이런 얘기를 안 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분노를 표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분명하게 나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윤 후보의 인터뷰 내용 중에 특히 분노를 표시한 대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터뷰 내용 중에 어떤 문장, 어떤 단어를 가지고 말씀하시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대선을 여러 차례 치렀는데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내가 당선되면 대대적으로 정치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후보는 처음 본다"며 "설상 그런 속내가 있다 할지라도 대외적으로는 다 부정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일 윤 후보의 한국일보 인터뷰를 보면 적폐 수사 이런 것 안 한다, 정치 보복 안 한다라고 분명하게 얘기를 했다"며 "그런데 며칠 만에 그것과는 상반되는 얘기를 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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