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8000만 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가 받는 포상금이다.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금액은 더 늘어난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는 6300만 원 △은메달리스트에겐 3500만 원 △동메달리스트에겐 2500만 원을 일시금으로 준다.
여기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기력 향상연구연금이 더해진다. 이 연금은 선수들의 국제 대회 입상 결과에 따라 매겨지는 평가 점수에 따라 지급된다. △금메달은 90점 △은메달은 70점 △동메달은 40점이다.
평가 점수가 20점이 넘으면 국제 대회 종료일 다음 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월정금으로 연금을 받는다. 올림픽을 기준으로 △금메달리스트는 매달 100만 원 △은메달리스트는 75만 원 △동메달리스트는 52만5000원이다.
평가점수는 110점을 넘을 수 없다. 월정금으로 따지면 100만 원이다. 그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일시 장려금으로 지급된다.
공단에 따르면 황대헌은 이번 메달을 획득하기 전 이미 평가 점수가 110점을 넘었다. 따라서 이번 금메달 획득(90점)에 대한 건 일시 장려금(4500만 원)으로 받는다.
빙상연맹이 주는 포상금도 있다. 앞서 윤홍근 빙상연맹 회장은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에 △금메달리스트 1억 원 △은메달리스트 5000만 원 △동메달리스트 300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한편 전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황대헌은 2분9초219의 기록으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뒤쪽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대헌은 결승선 9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추월해 1위 자리에 오른 뒤 단 한 번 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선두로 골인했다.
이틀 전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패했던 설욕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를 마친 뒤 황대헌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더 깔끔한 경기를 준비했다”라며 “깔끔한 경기 중에 가장 깔끔하게 경기를 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