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동남아프로그램(SEARP) 각료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과 OECD 동남아프로그램 차기 의장국인 베트남의 부이 타잉 썬 외교장관을 각각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코먼 총장에게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최초로 OECD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코먼 총장은 호주 출신으로 재무장관과 상원의장을 지낸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부터 개최될 제2차 OECD 동남아프로그램(SEARP) 각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한국이 지난 4년간 공동의장국을 맡아 OECD와 동남아 간 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각료회의의 키워드인 '더 스마트하고 환경친화적이며 포용적인 사람 중심의 미래'는 그동안 아세안과 한국이 협력해 왔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OECD와 아세안의 협력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회복 전략에도 꼭 필요한 가치인 만큼 세계가 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OECD가 더 많은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OECD 각료이사회 부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썬 베트남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한국은 베트남을 특별한 동반자로 여기며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양국 관계는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적 교류가 위축된 것 외에는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교역액이 800억 불을 넘어선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2023년까지 1000억 불을 이룬다는 양국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인 만큼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