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광업공단이 우리나라 광업계 ESG경영 저변 확대를 위한 탄소저감 지원에 나선다.
4일 광해광업공단 원주 본사에서는 석회석가공협동조합과 중소 광산업체 11곳이 참여하는 광업계 탄소중립협의회가 출범했다.
광해광업공단이 주관하는 협의회는 광산업계의 탄소감축 방안과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논의하는 민관협력기구다. 참여업체는 우룡, 대성지엠텍, 충무화학, 태영이엠씨, 삼보광업, 신동, 유니온, 담우물산, 광진연곡, 태경비케이, 태봉광업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광업분야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국가 총 배출량의 약 5%를 차지한다. 2050년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한 국가탄소감축계획에 따라 업계는 2025년(계획기간 3차)까지 사업장별로 온실가스를 일정수준 감축하도록 돼 있다.
광산 내 온실가스의 주 배출원은 광산장비에 사용되는 화석연료와 소성로에 사용되는 고정연료다. 소성은 광물을 가열해 생석회나 제철용 코크스에 사용되는 경소백운석 등을 제조하는 공정으로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한다.
이날 협의회에서 석회석 가공업체 이상훈 우룡 대표는 “매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을 위해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고 있다”며 “영세기업으로서는 기존 설비와 장비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막을 수 없고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도 커지기 때문에 탄소배출권 구매는 점차 경영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산업원료 광물의 생산량 확대와 온실가스 저감 등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고심하는 업계의 고충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공단 차원에서 설비교체 지원과 탄소배출권 구매지원을 위한 예산확보 등 광업계 ESG경영 확대를 위한 다각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달말까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탄소저감을 위한 지원방안을 도출하고 우수기술사례 공유 등을 통해 광업계 탄소중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