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JP모건 "한은 기준금리 올해 2번 추가 인상"

입력 2022-02-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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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올해 1.75%…최종 금리 전망치 2.50%”
JP모건 “올해 4월·3분기 금리 올릴 듯…2.25%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차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4일 한국 통화 정책 정상화 전망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2번 기준금리를 인상해 금리는 1.75%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금리 인상을 해온 것을 종합했을 때, 총 5번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을 뿐만 아니라 1월 FOMC의 매파적 행보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이를 고려해 한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로드맵을 재구성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종 금리 전망치는 2.50%로 유지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은 지난 6개월 동안 3번의 정책 금리 인상을 검토하면서 금리 정상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보냈다”라면서도 “매파적으로 돌아선 연준의 입장을 봤을 때,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새로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유가 상승, 원화 약세 등을 고려해 연간 평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4분기를 기준을 봤을 때, 2021년 3.6%에서 2022년에는 2.5%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면서도 “만회하는 고용시장, 수입 물가 완화, 주택 가격 약화, 공급 쇼크 억제조치로 상방 위험은 계속 억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소비자 조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소폭 낮아진 것도 고무적이다”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JP모건은 한국은행이 총 4차례 금리를 인상하면서 2023년 말까지 2.25%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기존에는 예상치인 1.75%보다 0.5% 올린 것이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한국은행은 올해 4월과 3분기,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이로써 2023년 말까지 한국의 기준금리는 2.25%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심지어 그는 이주열 총재가 퇴임하기 전인 2월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1월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라며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가 아닌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막기 위해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됐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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