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중앙디앤엠의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 주가는 액면가 아래로 밀려나는 등 작년 연말 대비 반 토막 수준이 됐다.
중앙디앤엠은 1999년 설립된 업체로 PVC 제품과 건축자재의 제조, 분양대행사업, 통신기기 및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통신기기 및 용역 사업에서 전체 매출 중 45%가량, PVC 제조 등에서 34%, 나머지 21%는 LED 및 시스템 조명장치 사업에서 발생한다.
중앙디앤엠의 실적 흐름은 최근 수년간 좋지 않다. 2018년을 기준으로 보면 별도 기준 매출 100억 원에서 이듬해 71억 원, 2020년 62억 원으로 줄곧 감소하다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121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문제는 영업손실이다. 회사는 같은 기간 18억 원에서 69억 원, 62억 원으로 연속 적자를 냈다. 작년 역시 3분기까지 누적 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에 이를 모두 만회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4사업연도 영업손실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 대상을 비롯해 위탁증거금용 대용증권 지정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또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시 매각이 제한되며 상속ㆍ증여를 위한 증권평가 시 시세가 불인정 된다.
중앙디앤엠은 올해 들어 급격한 주가 하락 양상을 보였는데 이러한 우려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앙디앤엠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후로도 줄곧 내림세를 보여 28일에는 액면가 아래인 499원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중앙디앤엠이 4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에 지정이 된다면 이번에 세 번째 지정 사례가 된다. 회사는 앞서 2013~2016년 넥스트바이오홀딩스 시절에도 4년 연속 적자를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또 2017년 3억 원의 흑자를 내며 2018년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회사는 1년 뒤인 2019년 8월 센트럴바이오 시절에도 반기검토(감사)의견 부적정, 의견거절 또는 범위제한 한정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가 2020년 3월 해당 사유가 해소돼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이밖에 2020년 3월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을 이유로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가 작년 3월 해제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업이다 보니 좀 복잡해서 아직 실적 집계가 다 나오지 않았다”며 “적자 탈피를 못 하면 관리종목 지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