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4번째 매몰자가 발견됐다.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통합수습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4시 20분쯤 26층 2호 라인에서 매몰자의 발목 부분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3번째 실종자를 발견한 지 약 일주일만이다.
대책본부는 가족들의 요청으로 매몰자 발견 하루 뒤인 이날 이 사실을 알렸다. 수습본부에 따르면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있어 구조까지는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건물 1개 동의 38층부터 23층까지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로 인해 작업 중이던 인부 6명이 매몰됐으며 14일 첫 실종자를 수습했다.
이후 같은 달 25일 두 번째 실종자가 발견됐으나 현재까지 구조되지 못했다. 또한 27일 발견된 세 번째 실종자는 102시간 만인 31일 구조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직도 건물 잔해에는 발견되지 못한 두 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는 상태다.
구조된 2명의 노동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진행한 결과 사인은 ‘다발성 장기손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7분께 매몰자 수색이 진행 중이던 붕괴현장에서는 25톤 규모의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쏟아지며 구조 인력 150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차례 붕괴가 일어난 사고 현장에서 추가 붕괴가 발생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