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이 남성으로 성전환한 뒤 다시 여성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화제다.
26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이발사로 일하는 중인 이사 이스마일(27)이 ‘성전환 환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스마일은 19살에 커밍아웃하며 남성으로 살기 위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뒤에는 엉덩이와 가슴 지방이 감소하고 신체 근육이 커지는 등 신체적으로 완전한 남자로 변화했다. 목소리도 굵어지고 몸과 턱에 수염도 자라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유방 절제술도 받으며 완전한 남자로서의 외형을 갖추었다. 하지만 이후 우울증을 겪었던 이스마일은 5년 만에 다시 여자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남성으로 사는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졌던 것.
이스마일은 지난해 2월 ‘성전환 환원’에 돌입했다. 성전환 환원이란 다시 원래의 성별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이스마일은 테스토스테론을 끊은 뒤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고백했다.
이스마일은 “나는 깨달음을 얻었었고 이제는 평생 호르몬을 복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며 “다시 여자처럼 보이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난 여전히 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마일은 성전환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자신처럼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