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 효과...코스피 약세에도 총 시총 68兆 증가

입력 2022-01-27 12:03 수정 2022-01-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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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가 급락하며 2600선 조차도 위협받는 가운데 총 시가총액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영향으로 68조 원 이상 증가했다.

27일 오전 11시 59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2.79%(75.46포인트) 떨어진 2633.7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02%(0.55포인트) 오른 2709.79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 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총 시가총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일 종가 기준(200조7683억 원) 대비 68조5420억 원 늘어난 207조6225억 원을 나타내며 지난 24일(206조8283억 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4조1920억 원을 기록했다. 당초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확정된 후 상한가를 기록) 달성을 통한 기대치(약 182조 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안착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반도체 업황에 따라 코스피가 전체가 등락을 보인 것처럼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속한 전기차 배터리 업황 역시 지수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산업은 성장 초반기로, 대부분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생태계가 형성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적극적인 합작법인(JV) 설립으로 약 260조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까지 북미 지역 생산능력을 총 160GWh 이상 확보하기 위해 5조4000억 원을 투자했다”며 “원재료 부담 축소를 위해 국내/외 글로벌 원재료 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한 공급 체인을 강화하고 수급 안정화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3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편입, 9일 이후 한국 배터리 ETF 편입, 2월 14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3월 10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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