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지지율 정체에 ‘종로 무공천’ 강수…송영길 "총선에 불출마"

입력 2022-01-25 11:12 수정 2022-01-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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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ㆍ이규민ㆍ정정순 탓 궐위된 종로ㆍ안성ㆍ청주 상당구 무공천
송영길, 불출마 선언해 586용퇴론 불 붙여…3선 금지로 기득권 해체 제도화
기득권 퇴장 따라 청년 진입로 넓혀…지방의원 공천 30% 2030에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에 재보궐 선거 무공천을 선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요구하는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며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무공천 입장을 밝혔다. 지지율 정체로 대선 패배 위기감이 커지자 자성카드로 현 국면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송 대표는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의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세 곳의 재보궐 선거에 무공천하기로 한 것은 선거 발생 사유가 민주당에 있어서다.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스스로 의원직을 던졌고, 안성과 청주 상당구는 이규민·정정순 전 의원이 실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송 대표는 “저부터 내려놓겠다. 저 송영길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우리가 원한 건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열린민주당 통합 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일각의 586용퇴론에 대해 "각자 의원들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우리 스스로 운동권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면 안 된다는 의미에서 기득권을 해체하면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를 이 후보가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586용퇴론은 최근 강훈식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 후보 측근 그룹인 7인회가 집권 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이어 송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586용퇴론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기득권 퇴장에 따라 올 6월 지방선거부터 청년들을 대거 공천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송 대표는 “20·30대가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도록 전체 광역·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며 “기득권화되고 노쇠한 민주당이 돼선 안 된다. 변화를 선도하겠다. 2030 중심 당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방의원 외에 지방자치단체장 공천에 대해선 “구체적 내용은 대선 이후 지방선거기획단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최근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모두 대선 이후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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