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확진자 감소세 지속하면 전국적 전환 시작”
23일(현지시간)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이후 유럽의 팬데믹 종식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클루주 소장은 “유럽이 일종의 팬데믹 엔드게임으로 가고 있다는 얘기는 그럴듯하다”며 “현재 급증 사례가 진정되면 몇 주 혹은 몇 달 내로 전 세계적인 면역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올 연말 다시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그게 꼭 팬데믹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풍토병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풍토병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 바이러스는 우릴 두 번 이상 놀라게 한 만큼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 유럽사무소는 현재 유럽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53개국의 감염 사례를 살피고 있다. 유럽사무소에 따르면 53개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0일 170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한 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미국도 확산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상당히 급격히 줄면서 상황이 좋아 보인다”며 “확진자 감소세가 지속한다면 전국적인 전환이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