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비봉농협 수라청미곡종합처리장에서 관계자가 수매한 벼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지난해 과잉 생산된 쌀의 시장격리를 시작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생산된 쌀 20만 톤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정부매입) 절차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생산한 쌀 시장 안정을 위해 초과 생산된 27만 톤 중 20만 톤을 우선적으로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 톤으로 쌀 추정 수요량은 361만 톤이다.
시장격리 매입대상은 농가와 농협, 민간 산지유통업체(RPC)가 보유한 2021년산 벼이며 도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찰은 농협 '인터넷 조곡 공매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시장격리에서는 농가 보유 물량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며, 시장격리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해당 시·군 내 지역 농협과 협의하고 지역 농협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입 물량은 지역별 쌀 재고와 전년 대비 산지 쌀값 하락 정도 등을 반영해 도별로 배분된다.
농식품부는 입찰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 달 4일까지 세부 계획을 공고하고, 8일 입찰을 거쳐 매입 검사 후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거쳐 벼 재배면적조정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