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거센 ‘팔자’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조기 긴축,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9%(28.39포인트) 내린 2834.2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88%(25.19포인트) 내린 2837.49로 장을 시작한 뒤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2817.11까지 떨어졌다가 마감 직전 소폭 반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에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며 “간밤 미국 증시의 약세, 반도체 관련 종목의 하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0억 원, 6438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홀로 8969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건설(-2.37%), 전기전자(-1.87%), 섬유의복(-1.76%), 화학(-1.48%), 제조(-1.45%) 등이 부진했다. 금리 인상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은행(1.87%), 의료정밀(1.23%), 보험(0.8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미끄러졌다.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4.80%), 네이버(-0.60%), LG화학(-0.29%), 삼성SDI(-0.58%) 등이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5%), KB금융(1.34%)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65%(15.85포인트) 하락한 942.8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14억 원, 638억 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3796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66%), 엘앤에프(-1.54%), 위메이드(-1.08%), HLB(-1.17%) 등이 하락했다.